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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콘덴서에 미래를 담았다
DATE 2007-12-03 WRITER 관리자 HIT 13185
 
고분자 콘덴서에 미래를 담았다


[ 입력 : 2007-11-02 오전 9:40:38 | 지면발행 : 2007년 11월호 116쪽]


고용량 저저항 장점 내세워
세계 4위 생산업체로 발돋움



무수히 많은 부품 중에서 모든 전자제품에 통용되는 부품이 있다면 그것은 콘덴서일 것이다. 그만큼 범용화 돼 있다는 반증일 테고 콘덴서의 역사가 3세기를 헤아린다는 점에 비춰봐도 전자산업에서 갖는 콘덴서의 중요성은 크다 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 들어 현재와 같은 콘덴서가 선보인 이래 액체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획기적인, 그래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분자 알루미늄 폴리머 커패시터를 개발한 (주)에너솔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시장에 당당히 그 명함을 내밀고 있다.
배터리 기술 전공 덕에 대우자동차 콘덴서 연구소가 첫 직장이 된 에너솔의 김재근 대표이사는 연구소에서 일하다 고분자 콘덴서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후 그간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창업을 했단다.
그가 만든 고분자 콘덴서는 액체 전해질 사용으로 근본적으로 저항이 크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는 기존의 콘덴서와는 달리 고체 전해질 사용으로 저항을 현저히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사용된 신물질은 2000년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전도성 고분자 물질로,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하여 독점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노벨 화학상 받은 신물질 사용
2004년 법인 설립과 동시에 생산기술을 갖추고 양산을 시작한 에너솔은 정부의 부품소재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산자부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아 고분자 콘덴서의 기술을 개발완료했으며 이어 5개 창업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회사의 외형을 키웠다고 한다. 작년엔 대만 FCE그룹에 기술을 수출하면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발한 투자활동이 이어졌다.
이러한 투자유치로 세계 4위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 에너솔은, 나라로 치면 일본에 이은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해 국내 유일하게 대만에 고분자 커패시터를 수출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고분자 콘덴서의 생산량은 일본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삼성전자는 산요에서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받았다. 그러나 콘덴서의 단가와 A/S, 납기일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에너솔에 제품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많이 해줬다는 것이 김 대표의 회상이다. 결국 에너솔의 고분자 콘덴서 양산 및 실장테스트를 통한 신뢰성 검증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에너솔의 최대 고객이 되었으며 이후 산요의 가격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고분자 제품은 전압이나 용량, 크기에 따라 사용자의 요구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경박단소화는 업계의 당연한 흐름이기에 그 흐름에 따라 제품개발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에너솔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SMD 형태와 레디알 형태 두 가지로, SMD 형태는 기계를 통한 보드 실장형이며 레디알 형태는 원통형으로 사람의 손에 의해 보드에 실장되는 형태이다. 현재는 가격적인 이점과 무연 솔더링 문제로 인해 점차 SMD 형태로 이전되는 추세이며 90% 이상이 SMD 형태로 생산된다.
김 대표는 고분자 콘덴서 시장을 “아무리 작게 잡아도 연 10% 이상의 성장을 하는 분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누구나 해보고 싶어하는 분야지만 장치산업이란 특성으로 양산기술이 없으면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향후 고분자 콘덴서로 시장이동을 확신하는 에너솔은 올 연말까지 월 1천5백만 개의 양산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인력과 국내 기술로 세계적 업체와 대응하며 3년 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김 대표는 “벤처이기 때문에 실무자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생산능력과 제품성능을 향상시키려는 분주한 발걸음으로 ‘사장님’보다 ‘박사님’이란 호칭을 더 애용하고 있다.
<김의겸 기자>


INTERVIEW
김재근 대표이사
“생산량이 승부를 가른다”
치열한 살아남기 전략으로 생산설비 증설

- 에너솔의 고분자 콘덴서 제품의 특장점이라면
고용량 저저항 고체 콘덴서가 우리 제품이 갖는 장점이다. 2.5V에 1500μF를 갖는 제품은 우리 회사 제품이 유일하다. 한때 삼성전자에 독점적으로 공급했던 산요의 제품보다 성능대비 가격이 우수하며 독자적 공정기술로 타회사들에 비해 커다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제품개발의 로드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전자제품의 디지털화는 부품의 고성능화를 부추긴다. 작고 가볍고 용량이 크며 기본적으로 저항이 낮은 제품개발이 당연한 트렌드이다. 고객의 기본적인 요구사항도 낮은 저항과 고용량 제품이다. 고성능화와 저저항화, 고내열화 등의 기술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게 기본적 기술개발 로드맵이 될 수 있다. 또한 각형의 경우 실장 표면적에서 유리하고 휴대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큰 제품이다. 내년에 원통형과 각형 어느 쪽에 치중할지 여러 정보를 취합해 결정할 생각이다.

- 세계적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더 성장하기 위한 방안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능력이다. 월 몇 개를 생산하느냐가 사업성패의 갈림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산에 대한 수율은 기본적으로 75%를 넘으면 괜찮다고 판단을 한다. 그만큼 양산기술이 어렵다. 안정적 구조가 75%인데 우리는 이것을 훨씬 뛰어 넘는다.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향상시킨 다음 시장전망을 살펴보고 증산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 계속적으로 정부과제에 의욕적인 참여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 산자부가 주관한 부품소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3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올 초에는 기술혁신사업으로 위성DMB용 고전압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제 수행을 거쳐 기술축적과 신뢰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도 두 개의 정부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 고분자 콘덴서의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영상분야가 주 애플리케이션인데 국내에서 뜨지 않는 이유는 기존 전해질 콘덴서를 사용해도 화면을 보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화질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제조업체의 경우 기존 개발 방식 때문에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는 마더보드가 될 수 있다. 고성능 컴퓨터의 경우 성능을 우선시하다보니 고분자 콘덴서를 사용하는 것이다. 산업장비, 의료장비, 내비게이션 분야에도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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